HOT아시아
세계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소림사 주지 쉐융신, 불교협회 연이은 중징계 2025년 10월 01일 10: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굿모닝아시아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25-10-01 10:30

본문

소림사 주지 쉐융신, 불교협회 연이은 중징계

23년 권좌 끝, 불교계 신뢰 추락


쉐융신의 몰락은 소림사를 파문에 휘말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불교 전체에도 먹칠을 했다.

그는 소림사 주지일 뿐 아니라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이기도 했기에, 한동안 “사찰은 모두 부패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한때 고결하다고 여겨졌던 불법(佛法)은 그의 추악한 행적 때문에 명성이 땅에 떨어졌다. 불교의 명예를 되살리고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중국 불교협회는 잇따라 그를 겨냥한 조치를 내렸다.

이제 쉐융신과 관련된 모든 것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0f0bce334b0fbc7106624dece8b40022_1759289555_5453.jpg 


10년 만의 ‘부메랑’

쉐융신 추락의 시작은 올해 7월이 아니다.

이미 2015년, “쉐정이”라는 인물이 그에게 첩, 사생아 등의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알고 보니 그는 소림사 제자 쉐옌루 였다. 그는 쉐융신이 가장 아꼈던 제자로 무술 실력이 출중해 곧장 무당(武僧) 총교두가 되었고, 해외에 파견되어 소림 무술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무렵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다. 소문에 따르면, 해외에 분원을 세운 뒤 쉐융신은 계속 돈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았다. 액수는 수만 위안에서 수백만 위안에 이르렀다. 쉐옌루는 더는 감당할 수 없어 그를 만류했지만, 오히려 압박을 받았고 결국 소림사를 떠나야 했다. 그제야 그는 쉐융신의 추악한 행위를 폭로했다.


그러나 둘 사이의 복잡한 관계 때문에 고발은 “보복성 모함”으로 치부되었고, 다수 제자들도 “날조”라며 반박해 사건은 묻혔다. 그런데 올해 7월, 쉐융신이 공식 조사 대상이 되자 과거 폭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사실들이 드러났다. 대중은 비로소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썩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승려 신분 박탈

그가 체포되자 소림사에 대한 의심이 커졌고, 여론은 불교협회에도 불똥을 튀겼다.

그는 2002년부터 무려 23년 동안 불교협회 부회장직을 유지했다. 그동안 협회가 속아왔다는 게 믿기 어렵다. 그래서 체포 사흘 뒤, 불교협회는 그의 승려 신분증을 말소했다. 더 이상 그는 승려도, 소림사 주지도 아니었다.


그러나 분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체포 후 12일째 되던 날, 협회는 다시 성명을 내며 그가 형사 범죄 혐의가 있고, 불교 계율을 심각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대중에게 “그의 죄는 가볍지 않다”는 신호였다. 법적으로도, 불교적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죄라는 것이다.


잇따른 성명

사건이 마무리될 것 같았지만, 8월 19일 중국 불교협회는 또다시 성명을 발표했다.

1천 자가 넘는 글에서 쉐융신을 맹비난하며, 그의 행위가 법률의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에게 한 불만일 뿐 아니라, 다른 승려들에게 “법을 건드리면 같은 결말을 맞게 된다”는 경고였다. 즉, 공적이 아무리 크더라도 감싸주지 않으며, 불교의 청렴 이미지를 지켜가겠다는 선언이었다.


협회의 태도에 대한 엇갈린 평가

중국 불교협회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평가는 갈린다.


긍정적 시각 : 그가 지은 죄가 크니 “문파 정화” 차원에서 마땅히 비판해야 한다.

부정적 시각 : 협회가 책임을 피하려고 모든 잘못을 그에게만 전가한다는 의혹.


실제로 그의 부정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수십 년간 문제를 전혀 몰랐을 리 없다.

2015년 고발이 있었을 때도, 진지하게 조사하지 않고 단순히 “유언비어”로 봉인한 탓에 그는 10년간 방탕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 사이 첩, 사생아, 자금 유용 등 승려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드러났다. 따라서 협회에도 관리 부실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0f0bce334b0fbc7106624dece8b40022_1759282205_994.jpg
 

결말

결국 그는 명예와 권력을 모두 잃은 폐기된 말 이 되었다. 버려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불교협회가 연속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은, 단순히 책임 회피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크다.


어쨌든 그의 미래는 끝났다. 그는 자신이 뿌린 업보를 반드시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 와도 같다. 사태가 더 커지지 않고, 쉐융신에서 시작해 그로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 공유하다

    SNS 공유하기

    url 복사 카카오톡 공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밴드 공유 라인 공유
    다음글
    다국어 전문블로그
    NEW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