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와 특징 2024년 04월 30일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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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와 특징
싱가포르는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도시형 미니국가 입니다.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에 해당하지만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경제적으로는 훨씬 발달했으며,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화권 국가이면서 제도적으로는 영미권에 속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이 섞인 다민족 국가이며 독립 당시엔 인구가 160만명이었으나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는 약 245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싱가포르인 74%, 중국계 싱가포르인 13%, 말레이인 9%, 인도계 싱가포르인 등의 다민족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독한 현실주의
싱가포르 사람이 모두 그렇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지독한 현실주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리콴유 총리만 보더라도 검소하고 절약하는 스타일이며 언제 나라가 쇠퇴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지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 30년 뒤의 일도 예측하여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만들더라도 항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늘 검토하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인 리콴유가 싱가포르 사람들 전체의 국민성을 대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처럼 싱가포르가 부유하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며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세를 매일 지니는 타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개의 언어사용
싱가포르는 아주 작은국가이지만 다민족, 다언어국가에 속해 있어서 각 민족별로 문화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싱가포르는 영어, 표준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공용어인 다언어국가 입니다. 싱가포르의 공식 국어는 말레이어지만 싱가포르인들은 영어를 대부분 국어처럼 사용합니다.
제1언어가 영어, 제2언어가 표준중국어와 말레이어, 타밀어로 4개 언어를 같이 사용합니다. 거리 표지판 등은 영어로만 쓰여 있으며 싱가포르 MRT도 영어로만 안내방송이 나갑니다. 공항, 항만, 군사기지, 관공서 등 공공장소에선 4개 언어를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중국본토에서 온 노동자가 많아진 차이나타운은 영어가 안 통하는 가게도 있지만 싱가포르 국적자들은 영어 구사를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인들은 다른 민족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영어가 없다면 싱가포르 내 3개 인종 그룹과는 서로 소통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종교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민족에 따라 종교가 다릅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불교, 도교, 기독교를 믿고 있는데 불교와 도교는 쇠퇴 중이고 기독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말레이인은 100% 이슬람 신자이며, 인도계 싱가포르인은 힌두교 신자가 과반에 30% 정도로 꽤 많은 이슬람교 신자들 입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 전통 영향으로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무신론자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고 뭐든 믿으라고 권유하는 환경입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집안은 불교인데 혼자서 기독교를 믿는 10-20대나 30-40대도 많습니다. 이는 사립학교들이 기독교 재단으로 대부분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근현대 싱가포르 대량 이민과 정착
원래 싱가포르는 밀림만이 우거진 보잘 것 없는 섬이였습니다. 그곳엔 말레이인 원주민들이 있었으나 숫자는 매우 적었습니다. 19세기 싱가포르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중국인, 인도인들이 이주를 해왔습니다. 이들은 섬 개간을 위해 이주했는데 특히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중국 남부, 홍콩, 대만에서 많이 이주 해 왔고,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은 인도 남부에서 이주 해 왔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와 함께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뒤, 잠시 말레이 연방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 연방 내에는 중국화교가 많이 있어서 인종 문제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말레이 연방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을 견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독립시켰습니다.
사실 원래 페낭 섬과 이포에서 독립여론이 강했으나 이 둘은 독립하지 못했고 독립 의지가 없던 싱가포르를 축출했는데 이게 1965년의 일입니다. 이때 나라 구실을 못하는 소국 싱가포르는 막막한 상황이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형편없이 낮았던 경제력으로 빈곤 문제가 심했고 인종 간 갈등도 마찬가지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우는 리콴유는 말레이시아와 척을 지지 않으려 애를 쓰는 한편 다시는 인종 문제로 나라가 분열되지 않도록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혐오 표현이나 인종차별 표현 등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통합을 강조했고, 싱가포르를 영어권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타 민족도 어울려 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다민족 국가를 표방했습니다.
싱가포르 건립
리콴유는 도심 내 포장마차를 모두 정리하고 그 자리에 호커 센터와 같은 재래시장으로 재개발하였고, 선진국의 쇼핑몰을 만들면서 화합을 추구했고, 학교 교육 역시 영어 위주 수업, 다양한 인종을 혼성해서 반 편성, 인종차별성 학교폭력 엄벌 등을 시행했습니다.
도시 디자인 등도 중국식이나 말레이 방식이 아니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방식으로 디자인해서 잔디밭이 곳곳에 깔린 도심 속 녹지를 설치해 정원국가를 표방했습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작은미니국가이지만 콘크리트 정글로 숨막힌다는 평가를 받는 중화권의 대도시들 보다 녹지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이러한 법 덕분에 싱가포르에서는 마천루를 지으려면 그 면적에 상응하는 정원을 가꿔야 합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는 옥상 정원이 많고, 넓은 녹지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독립 후 20년이 지나자 싱가포르는 그대로 영어권 국가에 아세안 회원국으로 자리잡았고 중화권으로는 분류되지 않아 중국과 거리를 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중국과 관계가 좋지는 않았지만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중국과 수교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외교적 관계는 중국이 아닌 대만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러한 민족 통합 정책과 자주국방 덕분에 싱가포르는 말레이 연방에서 의도치 않게 독립된 뒤, 개발도상국 신세가 된 말레이시아와 달리 1970년대 신흥공업국으로서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들 중 1980년에 접어들자 네 마리 용 중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이 선진국이 되었고 1990년대엔 대만이 그리고 2000년대엔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반면 민족 갈등과 극단주의가 판치는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축출해놓고 오히려 민족 간 불신과 혼란에 빠져 아직까지 중진국에 머물며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정체성 형성
말레이시아에서 강제로 축출당해 원하지 않는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는 많은 갈등과 분쟁을 겼으면서 고유의 정체성이 형성되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문화 국가로써 각 민족간에도 조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에 통합 정책으로 싱가포르는 싱가포르라는 고유 정체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정부 부터 인종차별 표현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 덕분에 문화적으로 중국계 싱가포르인, 말레이인, 인도계 싱가포르인들 고유의 정체성과 동시에 싱가포르인이라는 통합 정체성도 같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 비해 인종 간 갈등이 적습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다수지만 철저히 중화권과 자신들을 분리해 자신들은 중화권이 아닌 영어권에 아세안 일원임을 강조하며 말레이인들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가 아니라고 자신들을 분리합니다. 인도계 싱가포르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특징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중국인, 대만인, 중국계 홍콩인이 대부분이며 싱가포르 인구의 74%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그 비중과 달리 중국 색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화권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로작(Rojak)이라는 언어 혼합 현상이 가장 심한 계층으로 특히 10-20대로 갈수록 매우 심합니다.
젊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자기네 방언인 민남어, 광동어 등과 표준중국어 등 중국어와 영어를 마구 섞어 쓰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가족들끼리는 중국어를 쓰거나 사석에서 친구들과는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대학교나 회사 등 밖에선 철저히 영어를 사용합니다.
인도계 싱가포르인 특징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의 비중은 낮아도 싱가포르의 주요 민족입니다. 말레이인과 함께 싱가포르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이며 대부분 남자는 노동자이고 여자는 요식,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를 합니다. 그래도 탑클래스는 인도계가 꽤 많습니다. 주로 대학교수나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인데 이러한 탑클래스 인도계의 경우 부촌에 많이 거주를 합니다. 인도계 영국인들처럼 공학자나 벤처 사업가, 금융업 종사자들이 있는 집단이 인도계 싱가포르인들 입니다.
말레이계 싱가포르인 특징
싱가포르내 말레이인들은 중국계, 인도계 다음으로 세력이 크며 애초 원주민들 입니다. 싱가포르 내 대부분 지명이 말레이어 입니다. 싱가포르 내 말레이인들은 말레이어를 모국어로 쓰며 싱가포르가 영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어서 밖에서는 영어를 정식 언어로 사용합니다.
10-20대 말레이인들은 영어와 말레이어를 섞어 쓰는 로작(Rojak)이라고 불리는 언어 혼합 흔하게 사용합니다. 중국계가 가장 심해 차이니스 로작(Chinese Rojak)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말레이인들도 만만치 않게 사용합니다. 말레이인들은 전원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당연하지만 본고장인 서부 말레이시아와 정서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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