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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은 세 나라를 가난하게 만들었고, 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다!

전쟁이 나면 고대나 현대를 막론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고, 국가의 발전도 정체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베트남전쟁이 세 나라를 가난하게 만들었고 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베트남전쟁으로 가난해진 3개국 

베트남은 전쟁 전에도 가난한 나라였지만, 이 전쟁으로 더욱 피폐해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 북부의 산업 기반 시설이 손실되고 농업이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베트남이 계속해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소련과 중국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엽제의 영향으로 전쟁 후 베트남의 많은 어린이들이 각종 난치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대규모 인구 감소와 베트남 노동력의 급격한 감소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 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두 나라는 있는데 라오스와 캄보디아였습니다.

베트남 전쟁 동안 베트남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훨씬 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두 나라는 전쟁 중에 미군의 침략과 폭격을 당하여 나라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전쟁 후 캄보디아는 베트남으로 부터 침략을 겪었고 이는 양국 모두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여전히 수많은 폭탄과 지뢰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라오스는 국토 면적이 작은 나라 입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미국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나라 입니다. 그렇다면 왜 베트남 전쟁은 이 두 나라에 이런 재앙을 가져왔을까요? 이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 이유를 알려면 역사적 기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베트남은 10세기부터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지역을 정복하며 남쪽으로 영토를 확장해왔습니다. 베트남과 이들 두 나라 사이에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두 나라 사이에는 깊은 분노가 생겼습니다. 수백 년간의 확장 끝에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지정학적 이점을 확립했고, 19세기에는 이 두 나라를 베트남 영역으로 끌어들여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둘째, 프랑스의 식민지 요인도 이러한 상황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19세기 중후반 프랑스는 인도차이나에서 식민지 확장을 시작했고 점차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를 지배하게 됐습니다. 프랑스는 이 세 나라를 하나로 묶어 "프랑스령 인도"라는 식민지를 세웠습니다. 프랑스는 베트남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이중 지배권을 행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식민세력은 큰 손실을 입었고, 이들 세 나라는 독립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은 독립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셋째, 미국의 전략적 선택도 사태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역사적 영향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간에는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특수관계'가 명시적으로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숨겨진 법칙'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베트남은 전쟁 중에도 이러한 '특별한 관계'를 계속 활용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압박하며 빈번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미군은 왜 캄보디아로 전쟁을 확대하고 캄보디아에 융단폭격을 했을까요?

북베트남은 소련 진영이고 남베트남은 미군 진영입니다. 북베트남은 남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물자 수송로로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호치민 트레일을 개설했습니다. 당시 라오스에는 베트콩 군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 베트남의 결정에 반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캄보디아는 겉으로는 중립정책을 추구했지만, 사악한 독재자였던 캄보디아 시아누크 총리가 캄보디아에 호치민 트레일을 암암리에 허용하면서 캄보디아는 의도치 않게 북베트남을 지원하는 국가가 되버렸습니다.

캄보디아와 남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이웃나라입니다. 그런데 북베트남 베트콩들이 캄보디아 동부 호치민 트레일을 통해 북베트남의 보급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동부는 베트공들이 활약하는 지역이라 미군은 캄보디아 호치민 트레일을 차단해야만 남베트남 정권의 측면을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호치민 트레일을 차단하기 위해 캄보디아 동부에 미군은 엄청난 양의 수백만개의 폭탄과 집속탄을 1년동안 융단폭격하여 캄보디아 동부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수백만 개의 집속탄이 떨어졌고 농사일을 하던 중 라오스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사일을 하다가 폭탄에 맞아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국력은 약해졌고, 이 넓은 지역의 불발탄을 제거할 장비도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활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캄보디아는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번엔 베트남의 침략을 받아 다시 전쟁에 휩싸이게 되었고, 캄보디아 국민들은 극심한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이익을 얻은 세 나라는 어디일까?

부자가 된 세 나라

첫번째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본 나라는 싱가포르였습니다. 싱가포르는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중요한 해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군이 해협을 통해 대량의 군사무기와 군인을 베트남으로 수송하고자 할 때, 많은 통관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는 싱가포르 발전에 큰 이익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싱가포르가 잘 발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두번째, 베트남 전쟁으로 이득을 본 또 다른 나라가 있는데, 바로 태국 입니다. 미군이 직접 현지 관광산업과 관세산업 발전에 큰 이익을 주었습니다. 이곳은 당시 미군의 후방 군사기지 중 최대 규모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태국의 관광 산업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태국은 관광산업이 어느 정도는 발전해 있었지만, 미군이 후방 군사기지로 활용하면서 태국의 관광산업은 급성장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득을 본 국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한국입니다. 1965년 참전부터 1973년 완전 철수까지 총 5개 부대를 베트남에 파병했습니다. 그 수는 31만 명 이었는데 그 중 베트남에서 5,099명 이 사망했습니다. 8년이 넘도록 한국군의 참전 병력은 연중 5만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미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외국 전투병력이었습니다.

한미 협정에 따르면 참전 한국군의 수당은 미군의 수당을 기준으로 최저액은 민간군인 1인당 1달러, 최고액은 7.5달러였습니다. 이 수입은 당시 한국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20~30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입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수품과 남베트남군에 필요한 물자도 모두 한국에서 구입했고, 그 비용도 미국이 부담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은 군사수당으로만 9억 2500만 달러를 벌었고, 미국은 한국에 12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제공했으며, 한국은 베트남과의 군수물자 무역을 통해 10억 달러를 추가로 벌었습니다. 여러 계산 끝에 한국은 베트남 파병으로 총 50억 달러 가량을 벌었습니다. 이제 막 경제가 시작된 한국에게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1965년 한국의 GDP는 31억 2천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동원 전 외무부장관은 회고록에서 한국군이 베트남 정글에서 금을 캐고 있다고 썼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 베트남전쟁의 달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은 나중에 아시아의 4대 경제 호랑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위의 분석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깊게 관여한 베트남전에서 어떤 사람들은 구타당해 발전의 기회를 잃었고, 어떤 사람들은 이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