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상속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세요!

일본에서 혐한이 줄어든 이유, 그 변화의 배경은 무엇인가 2025년 11월 05일 08:5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굿모닝아시아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5-11-05 08:53

본문

일본에서 혐한이 줄어든 이유, 그 변화의 배경은 무엇인가


한때 일본 사회 곳곳에 퍼져 있던 ‘혐한’ 정서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한·일 관계의 구조적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사회 전반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 문화 교류 확대, 세대교체, 실용적 외교, 경제 협력 강화 등 다층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1c0e71b0c9963b5fab4d34d17c319b9d_1762300404_619.jpg 
한복을 입은 한국여성과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성

여론조사로 본 ‘반한감정 완화’의 흐름


일본 내 여론조사 기관 ‘겐론NPO’가 발표한 한·일 공동 인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2019년 약 20%에서 2023년에는 35%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수치는 과거 ‘한일 무역 갈등’, ‘역사 문제’ 등으로 양국 여론이 급격히 냉각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전문가들은 “혐한 감정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일상적 차원의 반감은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한다.



K-콘텐츠가 바꾼 인식: “이웃나라가 아닌 문화 파트너로”


일본 내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이제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다.

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세계적 성공은 일본 젊은 세대에게 ‘한국=쿨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 재팬 시청 상위권을 장기간 차지하며 문화적 친밀감을 키웠다.


일본의 한 문화평론가는 “한국 콘텐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일본 사회가 한국을 감정적으로 재인식하게 만든 결정적 매개체”라고 평가한다.


1c0e71b0c9963b5fab4d34d17c319b9d_1762300212_1246.jpg
한복을 입은 한국여성과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성

여행과 교류의 폭발적 증가: ‘사람이 만날 때 편견이 줄어든다’


팬데믹 이후 한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급증하면서 현지 상점과 지역사회에서 한국인과 접촉하는 일본인들도 빠르게 늘었다. 2023년 기준, 일본을 찾은 한국인 방문자는 약 700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교류 확대는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일상적 만남을 통한 상호 이해’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소상공인들은 “한국인 손님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며 “이제는 뉴스보다 실제 경험으로 한국을 판단한다”고 전했다.



안보·경제 현실이 만든 ‘실용적 관계’


지정학적 환경 변화도 혐한 감정 완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미·중 경쟁 심화 등 동북아 안보 상황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을 매개로 한 안보 협력 파트너로 묶이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반도체, 첨단소재, 인공지능 등에서 서로의 기술과 시장이 맞물리며 협력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에서도 ‘실용 외교’ 기조가 강화되면서, 양국의 긴장 관계보다는 협력의 필요성이 더 자주 강조되는 분위기다.


1c0e71b0c9963b5fab4d34d17c319b9d_1762300233_5532.jpg
한복을 입은 한국여성과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성

세대교체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


‘혐한 세대’로 불리던 40~60대 중심의 인식이 점차 약화되고, SNS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소비하는 20~30대가 일본 사회의 여론 주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틱톡·트위터(X) 등에서 한국인 크리에이터와 일본인 팬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아닌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인식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인 혐한 콘텐츠보다 ‘한일 커플 브이로그’, ‘K-푸드 체험’ 같은 가벼운 문화 콘텐츠가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이러한 변화의 한 단면이다.



경제적 상호의존: ‘실익이 감정을 누른다’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은 여전히 긴밀하다. 자동차, 반도체, 관광, 화장품 산업 등에서 양국은 공급망과 소비시장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호의존성은 “정치 갈등이 있어도 비즈니스는 함께 간다”는 실용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경제적 이해가 교차하는 영역에서는 혐한 정서를 정치적으로 자극하기 어렵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전히 남아 있는 그늘


물론 혐한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익 단체나 극단적 정치세력이 역사 문제를 선동하거나, 특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혐한 시위나 온라인 공격이 재점화되는 사례도 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강제징용 판결’ 같은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여론은 일시적으로 냉각된다.


그러나 과거처럼 사회 전체를 휩쓰는 적대감으로 번지기보다는 일부 정치적 이슈에 한정된 단발성 현상으로 머무르는 경향이 강하다.


1c0e71b0c9963b5fab4d34d17c319b9d_1762300426_2108.jpg
한복을 입은 한국여성과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성
 

결론 — “혐한의 종말”이 아닌 “일상적 공존의 시작”


결국 일본 사회의 변화는 ‘혐한의 종말’이라기보다는 ‘편견의 일상적 해체’에 가깝다. K-콘텐츠로 대표되는 문화 교류, 여행·관광을 통한 만남, 실용 외교와 경제 협력, 그리고 세대교체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서로를 이해하는 일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치적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 속에서는 이미 한국과 일본이 이웃 이상의 관계로 변화되어가 가고있다.

  • 공유하다

    SNS 공유하기

    url 복사 카카오톡 공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밴드 공유 라인 공유
    일본 혐한 감소 이유, 일본 한국 호감도 변화, 일본 K콘텐츠 인기, 한일 관계 개선 배경, 일본 내 한국 이미지, 일본 젊은 세대 한국 인식, 한일 문화 교류, 일본 한국 관광객 증가, 혐한 정서 완화, 한일 경제 협력
    다음글
    다국어 전문블로그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