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은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어떤 훈련을 할까? 2025년 10월 04일 12:22
페이지 정보
-
- 이전글
- 2025년 대만의 무기와 군사력
- 25.10.04
-
- 다음글
- 남자들이 가기 싫어하는 군대를 여자들은 왜 입대할까?
- 25.10.04
본문
대만군은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어떤 훈련을 할까?
'비대칭 방어'와 '결정적 저지'에 초점
대만군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맞서 섬을 사수하고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매우 실전적이고 총체적인 방어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비대칭 전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정규군과 예비군, 민간 방위까지 총동원하는 '전민방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만군의 중국 무력 침공 대비 훈련은 크게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중심으로, 비대칭 전력 강화, 예비군 전력 활성화, 그리고 도시 및 중요 시설 방어 훈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핵심: 연례 '한광 훈련'을 통한 실전 시나리오 구축
한광 훈련은 대만군이 중국의 침공 시나리오에 맞춰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입니다. 최근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훈련의 규모와 기간, 실전성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훈련 기간 및 규모 확대
기존 4박 5일이었던 훈련 기간이 최근에는 8박 9일이나 10일 등으로 두 배 가까이 연장되었으며, 훈련에 참여하는 정규군 및 **예비군(2만 명 이상)**의 규모도 역대 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회색지대 전술' 대응
훈련은 중국군이 전면전 이전에 어선이나 해상 민병대를 동원하는 등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 즉 '회색지대 전술'로 침공을 시작하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중국 해경 등에 의한 대만 선박 괴롭힘을 차단하는 대응부터 시작됩니다.
결정적 상륙 저지 훈련
중국군의 최종 목표인 상륙 작전을 저지하는 훈련이 핵심입니다.
최전방 화력 훈련
중국 본토와 불과 4km 떨어진 '진먼다오'와 '마쭈다오' 등 외곽 섬 방어 부대에서는 야간에 전차, 장갑차, 각종 화포를 동원한 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여, 기습 상륙하는 중국군 상륙 전단을 긴급 차단하는 가상 상황을 연습합니다.
첨단 무기 실전 배치
미국에서 새로 도입한 M1A2T 에이브럼스 전차와 하이마스(HIMARS,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 등 첨단 무기를 훈련에 투입하여, 이들이 드론 등 혁신 전술과 결합될 때의 전략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훈련을 진행합니다.
공군력 생존 훈련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산속 갱도형 진지에 전투기를 대기시키고, 필요시 나와서 활주로에서 즉시 출격하는 훈련을 통해 공군력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합니다.

2. 비대칭 전력 및 도시 방어 훈련 강화
대만은 중국의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에 맞서 '작은 주먹으로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드론 전력 개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군사용 무인기(드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더 파괴적인 자폭 드론을 개발하여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합니다.
도시 요새화 훈련
대만군의 훈련은 섬의 해안선뿐만 아니라 도시 방어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활용 기동 훈련
수도 타이베이의 지하철 노선(대부분이 지하 관통)을 요새로 평가하고, 유사시 병력 수송과 도시 방어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스팅어)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폐쇄된 지하철역과 전동차 내부에서 시가지 전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일상 속 무기 배치
중국의 압박이 심해짐에 따라 연례 훈련 기간 동안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이 강변 공원이나 도심 주요 시설 인근에 이동 배치되는 등, 군사 훈련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3. 예비군 전력 및 민방위 체계 개혁
장기간의 전투를 버티기 위한 인적 자원 확보와 민간 방위 체계 구축 역시 훈련의 핵심입니다.
예비군 훈련 기간 연장
중국의 위협 수준이 높아지자, 대만은 동원 예비군 훈련 기간을 기존 5~7일에서 14일로 두 배 늘리는 개혁을 단행하고 시범 운영 중입니다. 훈련은 병과별 주특기 재교육과 사격, 전투 등 실전적인 훈련에 중점을 둡니다.
동원 대상 확대
동원 예비군 훈련 대상자를 전역 후 8년 차에서 15년 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예비군 병력을 12만 명에서 26만 명까지 늘려 총 45만 명의 병력(현역 18만 명 + 예비군 26만 명) 동원 가능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민방위 훈련 강화
민간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22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며, 주민 및 관광객이 대피 지시에 협조하도록 법적 의무를 강화하고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 국민의 전면전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합니다.

이러한 다층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대만군이 중국의 '신속한 승리' 전략을 무력화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섬을 사수하는 '결정적 저지'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