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ㆍ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정 2025년 10월 05일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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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ㆍ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정
태국 및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정(특별여행주의보 격상 또는 발령)은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활동 심화라는 두 가지 주요하고 복합적인 위험 요소에 기인합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해당 지역의 여행 자체를 재고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경보를 높였습니다.

1.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의 무력 충돌 위험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랜 기간 동안 접경 지역의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으며, 최근 이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여행 경보가 상향되었습니다. 여행경보가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군대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확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충돌 지역
주로 태국 접경 지역의 주(州)들, 즉 캄보디아의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등과, 태국의 수린주, 부리람주, 시사켓주, 우본라차타니주 등이 해당합니다.
상황 악화
양국 군대 간의 교전이 발생하고, 특히 캄보디아 남서부 푸르사트주 등 내륙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접경 지역 내에 양국 육·해군 병력이 집결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었습니다.
육로 국경 봉쇄
긴장 심화의 결과로 양국 간의 모든 육로 국경이 일시적으로 봉쇄되기도 하여, 여행자나 현지 체류 국민의 이동 및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정치·군사적 불안정성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외교부는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현지 체류자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2. 동남아 지역 스캠(Scam) 범죄 조직의 위협
최근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경 지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초국가적 조직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인신매매 및 감금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여행경보 상향에는 태국과의 국경 분쟁 외에, 온라인 사기 조직(스캠 센터)과 관련된 인도주의적 위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피해 형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취업 사기를 유도한 뒤, 현지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스캠 센터에 감금하고 강제 노동을 시키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범죄 근거지
이러한 스캠 센터는 주로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역(예: 포이펫 인근 카지노 단지)이나 베트남 국경 지역(예: 바벳 시) 등 국가 공권력의 감시가 닿기 어려운 외곽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의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등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 포함되었습니다.
위험 심화
태국 정부 역시 캄보디아 국경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범죄 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국경 장벽 설치를 검토하는 등 해당 지역의 범죄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 조직의 활동은 관광객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모두에게 심각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상황으로 판단되어, 외교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3. 특별여행주의보의 의미
여행경보단계는 여행유의(1단계) - 여행자제(2단계) - 출국권고(3단계) - 여행금지(4단계)로 나뉩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2단계인 '여행자제'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3단계인 '출국권고'보다는 낮은 임시 경보입니다.
이러한 임시 경보는 단기적이고 급박한 위험 상황 발생 시 발령되며,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에게는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체류 중인 국민에게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신변안전에 극도로 유의할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권고입니다.
종합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상향은 국경 분쟁으로 인한 물리적 위험과 초국가적 범죄 조직에 의한 인신 및 금전적 피해 위험이 동시에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