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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폭망한 영화 순위 TOP 10

'역사상 가장 폭망한 영화' 리스트는 평가 기준(제작비 대비 수익 손실, 평론가 평, 흥행 실패 정도, 여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제작비 대비 손실이 크고 평판까지 망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Top10을 선정해봤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1달러($) = 1,350 원의 환율을 적용하여 손실액 및 제작비를 환산했습니다.)

폭망한 영화 순위 TOP 10 상세 분석

1.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John Carter, 2012)

● 제작비: 약 3,375억 원 (약 2.5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3,443억 원 (최대 약 2.55억 달러)

● 주연 배우: 테일러 키치

● 폭망 이유

디즈니 역사상 가장 큰 재정적 재앙으로 기록됩니다. 과도한 CG와 끝없는 재촬영으로 제작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마케팅 전략의 실패가 컸습니다.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함축하지 못한 모호한 제목과 홍보로 인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실패했고, 이미 익숙한 SF 장르 클리셰로 가득 찬 스토리가 혹평을 받았습니다.

2. 론 레인저 (The Lone Ranger, 2013)

● 제작비: 약 3,038억 원 (약 2.25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3,240억 원 (최대 약 2.4억 달러)

● 주연 배우: 조니 뎁, 아미 해머

● 폭망 이유

'캐리비안의 해적'의 제작진과 조니 뎁이 재결합하여 큰 기대를 모았으나, 조니 뎁의 고액 출연료와 사막에서의 대규모 세트 비용으로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났습니다. 영화의 톤 앤 매너가 서부극의 진지함과 기이한 코미디 사이에서 길을 잃었고, 주연 배우의 캐스팅에 대한 문화적 논란까지 더해져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3. 13번째 전사 (The 13th Warrior, 1999)

● 제작비: 약 1,350억 원 ~ 2,160억 원 (약 1억~1.6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3,281억 원 (최대 약 2.43억 달러)

● 주연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 폭망 이유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재촬영과 감독 교체 과정에서 제작비가 크게 초과되었습니다. 특히 흥행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클 크라이튼이 직접 영화의 후반 작업과 재편집에 관여하면서 영화의 내용과 톤이 크게 바뀌었고, 이로 인해 개봉 일정이 지연되며 마케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최종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4. 더 마블스 (The Marvels, 2023)

● 제작비: 약 3,645억 원 (약 2.7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3,200억 원 (최대 약 2.37억 달러)

● 주연 배우: 브리 라슨, 이만 벨라니, 테요나 패리스

● 폭망 이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작품 중 가장 낮은 흥행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슈퍼히어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시점에 개봉한 데다, 스토리가 디즈니+의 여러 TV 시리즈와 너무 깊게 연계되어 있어 일반 관객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습니다. 높은 제작비에 비해 서사의 흡인력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5. 커트스로트 아일랜드 (Cutthroat Island, 1995)

● 제작비: 약 1,323억 원 (약 9,800만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929억 원 (최대 약 2.17억 달러)

● 주연 배우: 지나 데이비스

● 폭망 이유

이 영화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재정 참사 중 하나이며, 제작사인 캐롤코 픽처스를 파산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주연 배우의 부상, 끝없는 스크립트 수정, 그리고 감독과 제작진의 불화로 인해 제작비가 통제 불능으로 치솟았습니다. 또한, 90년대 중반 이미 사양세였던 해적 영화 장르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도 흥행 실패에 일조했습니다.

6. 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

● 제작비: 약 1,350억 원 ~ 2,025억 원 (약 1억~1.5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957억 원 (최대 약 2.19억 달러)

● 주연 배우: 헤라 힐마, 로버트 시한

● 폭망 이유

피터 잭슨('반지의 제왕')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여 기대를 모았으나, 독특한 세계관(이동하는 도시)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도가 낮았습니다. 홍보 예산은 막대했으나, 원작 소설의 인지도가 낮았고, 영화가 시각 효과에만 치중하고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규모 예산 대비 참혹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7. 신밧드: 7대양의 전설 (Sinbad: Legend of the Seven Seas, 2003)

● 제작비: 약 810억 원 (약 6천만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889억 원 (최대 약 2.14억 달러)

● 주연 배우: 브래드 피트 (목소리), 캐서린 제타-존스 (목소리)

● 폭망 이유: 드림웍스의 전통적인 2D/3D 혼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나, 개봉 시기가 비슷한 시기에 대히트한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과 겹치면서 관객을 대거 빼앗겼습니다. 또한, 당시 애니메이션 시장이 점차 픽사나 드림웍스의 완전 3D CG 애니메이션으로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구형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관객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8. 배틀쉽 (Battleship, 2012)

● 제작비: 약 2,822억 원 (약 2.09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768억 원 (최대 약 2.05억 달러)

● 주연 배우: 테일러 키치, 리한나

● 폭망 이유

인기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는 황당한 아이디어에 의존했습니다.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시각 효과 외에는 빈약하고 진부한 스토리가 혹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할리우드가 '테일러 키치'를 차세대 액션 스타로 밀던 시기에 '존 카터'와 함께 연달아 대실패를 기록하며 스튜디오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습니다.

9. 스트레인지 월드 (Strange World, 2022)

● 제작비: 약 2,430억 원 (약 1.8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659억 원 (최대 약 1.97억 달러)

● 주연 배우: 제이크 질렌할 (목소리)

● 폭망 이유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주제가 공감을 얻지 못했고, 모호한 마케팅으로 인해 관객들이 영화의 장르와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개봉 당시 경쟁작들의 강세와 코로나19 이후 극장으로 돌아온 가족 관객을 제대로 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10. 플루토 내쉬 (The Adventures of Pluto Nash, 2002)

● 제작비: 약 1,350억 원 (약 1억 달러)

● 추정 손실액: 최대 약 2,268억 원 (최대 약 1.68억 달러)

● 주연 배우: 에디 머피

● 폭망 이유

약 1,35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100억 원대의 수익만 거두어 제작비 회수율이 최악인 영화로 손꼽힙니다. 완성 후에도 2년 넘게 개봉이 미뤄졌을 정도로 내부적으로 완성도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촌스럽고 진부한 미래 배경의 코미디는 당시 관객들에게 전혀 매력을 주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