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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의 뱀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2024년 09월 09일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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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굿모닝아시아
댓글 0건 조회 294회 작성일 24-09-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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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의 뱀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제곱킬로미터에 2만 마리의 독사가 살고 있으며, 독성은 급격히 증가하고 경쟁은 일상이 되었다. 이 소리만 들어도 소름 끼치는 이곳은 중국의 요동반도에 위치한 대련의 ‘뱀섬’이다.


2만 마리의 독사가 이 작은 섬에 살고 있는 것은 마치 현실 속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며, 일부 전설에서는 이 섬을 ‘현실 속 지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섬에 서식하는 독사 중 대표적인 종은 검은눈썹 살모사로, 이들은 수뿐만 아니라 독성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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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섬의 신비와 공포

뱀섬은 원래 섬이 아니라 대륙과 연결된 작은 산이었다. 하지만 지질 변동으로 인해 대륙과 연결된 저지대가 상승하는 해수면에 잠기면서 이 작은 산이 고립되어 섬이 된 것이다. 많은 동물들이 대륙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서 이 작은 땅에서 살아가야 했고, 결국 그 결과는 극심한 생존 경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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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인 양육강식의 생태계가 끊어지면서 많은 동물들이 차례로 멸종했으나, 강한 생명력을 지닌 독사들만이 이 생사의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더욱 강력해져야 했고, 독성도 점점 더 강해졌다.


검은눈썹 살모사들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 부족뿐만 아니라 동종끼리의 치열한 경쟁까지 직면하고 있다. 이런 압박은 그들의 독성이 육지에 사는 같은 종의 독성보다 5배나 강하게 진화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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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과 가을, 철새들이 섬을 지날 때가 이 뱀들의 ‘만찬’ 시기이다. 이는 일 년 중 그들이 유일하게 식량을 풍족하게 얻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만찬조차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혹한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 힘겨운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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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눈썹 살모사는 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름잠과 겨울잠이라는 생리적 능력을 진화시켰다. 이들은 1년에 몇 번만 먹이를 먹으면 대부분의 시간을 휴면기로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생존 경쟁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살모사들은 짧은 기간 안에 휴면에 필요한 먹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독성은 더욱 강해졌고, 독액은 그들의 유일한 사냥 도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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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섬 관리의 도전과 위험

뱀섬에서의 생활은 뱀들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섬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매일같이 생명을 위협받으며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독사의 위험뿐만 아니라 음식과 물도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큰 문제이다.


이 섬이 처음 발견된 것은 20세기 1930년대, 한 무리의 어부들이 대련 근해를 탐사하다 우연히 이 섬에 상륙했을 때였다. 그들은 이곳이 그저 평범한 작은 섬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착 후 마주한 것은 수없이 많은 검은눈썹 살모사들이었다. 풀밭과 돌틈마다 독사들이 가득했고, 어부들은 혼비백산하여 섬을 급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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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퍼지자 많은 탐험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뱀섬을 찾았지만, 충분한 보호 장비 없이 섬에 상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독사들의 수가 너무 많고, 독성이 강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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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요녕성은 ‘뱀섬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뱀섬을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허가 없이는 섬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1980년에는 ‘요녕 뱀섬 노철산 국가 자연 보호구역’이 설립되어, 이 섬은 검은눈썹 살모사를 보호하는 과학 연구 기지로 거듭났다.


섬의 신비는 서서히 풀렸지만, 그 이면에는 보호섬 관리자가 매일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독사들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이들의 생태를 연구하고, 부상을 당한 뱀을 보호하며, 뱀독을 채취해 연구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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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생활은 매우 어렵다. 섬에는 담수 자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관리자는 대륙에서 운반한 물에 의존해 생활해야 한다. 가뭄이 심한 시기에는 물웅덩이를 파거나 빗물을 모으는 등의 방법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들은 독사와의 위험한 밀접 접촉 속에서 연구와 보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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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의 사냥과 생존 전략

검은눈썹 살모사는 최상급의 포식자로, 매우 민감한 온도 감지 능력을 이용해 사냥감을 기다린다. 그들은 풀밭이나 나무 가지에 숨어 있다가 철새들이 섬에 도착하면 사냥을 시작한다.


이 뱀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사냥감의 움직임을 기다리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재빨리 움직여 독니로 사냥감에 치명적인 독을 주입한다. 사냥감은 곧 제압당해 뱀의 포식 대상이 된다. 그러나 섬의 먹이 사슬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살모사들은 새로운 도전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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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외에도 살모사들은 섬에 사는 쥐를 사냥하는데, 쥐는 매우 민첩하고 교묘하여 잡기가 어렵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살모사들은 더욱 강력한 독성을 진화시켜 사냥 성공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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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의 뱀섬은 신비롭고 위험한 섬으로, 독사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극한의 생존 경쟁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섬이다. 동시에 이곳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목숨을 걸고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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