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의 여자(남자)는 다음 생엔 결혼할 수 있을까? > 남자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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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의 여자(남자)는 다음 생엔 결혼할 수 있을까?

재능이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독신을 축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울리는 상대나 오랫동안 사귄 연인이 있어도 일이 더 소중하고 보람을 느껴 독신을 고집하는 분들은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집을 파는 것과 결혼하는 것은 임자가 있고 인연이 있고 때가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런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점을 쳐 보기도 하고 운명적인 의문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학서적과 사주 추명학(四柱推命學)적으로 볼 때, 결혼을 못하는 사주팔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결혼적령기에 놓인 분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결혼을 했는데 나는 왜 결혼을 못하는 것일까" "결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기회라는 게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결혼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34세 전에 결혼한 사람은 아래의 세 가지 가운데 한 경우를 꼭 경험하게 됩니다.

1. 한 상대와 사귀다가(친구, 직장동료, 스승과 제자 등등) 그 가운데 한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

2. 여러 사람과 알고 지내다가(친구, 직장동료, 스승과 제자 등등) 그 가운데 한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

3. 사귀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작스러운 만남이나 중매로 결혼하는 경우.

결혼한 사람은 위의 세 가지 경우가 기회로 다가왔을 때 노력해서 결혼을 이룬 것입니다. 

34세가 넘었는데도 결혼을 못 한 분은 위의 경우와 같은 기회가 왔는데도 다음과 같은 이유(핑계)로 결혼을 미루었기 때문입니다.

1. 더 나은 상대를 고르려고

2. 만난 상대가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3. 결혼이냐, 독신이냐로 고민하다가

4. 결혼상대를 만나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 편하고 재미있어서 

이런 저런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시하다가 막상 34세가 넘어가면 빨리 결혼하라는 주위 사람들의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주위의 잔소리나 시선 때문이라도 결혼을 하긴 해야겠구나" 자신도 모르게 결혼에 대한 이런 막연한 생각으로 선도 보고 연애도 해 보지만 결혼 상대에 대한 까다로움은 더 증가하게 되지요.

"결혼이 이렇게 신경 쓰인다면 차라리 혼자 살자"

주위의 참견, 결혼상대를 고르는 불편함을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현세에 하지 못한 일을 다음 생에 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결혼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1990년대에 30대(2000년대에는 40대이겠지요)인 여자분이 있습니다. 그녀는 현재 교육계에 몸담고 있고 직업적으로 가정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는 분입니다. 성격도 조용하고 여성적이고 결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어서 언젠가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나 친척들이 그녀의 결혼운을 보면 남편이 있고 20대 말이나 30대 초에 결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30대 중반이 넘어 40대가 되었는데도 결혼을 못 하고 있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남자 사귀기를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전생을 리딩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그녀의 전생은 진여라고 불린 조선시대의 상궁이었습니다. 그녀가 맡은 일은 어린 궁인이 대궐에 들어오면 대궐의 법도를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의 직업인 교사와 직업이 일치합니다. 그녀는 대궐 안에서 지내는 일이 가끔은 답답했지만 임금을 비롯하여 중전, 모든 궁인들이 엄격한 법도를 지키며 지냈기에 자신 또한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어린 궁인을 가르치는데 소질이 많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금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직분에 충실했고 현실에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그녀는 용모가 썩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대궐에 있는 다른 궁인들처럼 임금의 승은을 입으려고 마음을 졸이거나 힘 있는 권력가의 그늘에서 편히 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욕심이나 탐욕이 없는 그녀의 표정은 언제나 편안했고 들꽃처럼 청아했습니다. 

어린 궁인을 데리고 대궐을 거닐며 예법을 가르치는 그녀의 모습에는 언제나 환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관료들은 감탄했고 권문세가들은 심성 고운 그녀를 자기 당파에 끌어들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에 가장 많이 매료된 남자들은 내시였습니다. 내시들은 대궐 일을 핑계로 그녀에게 말을 붙여 오기도 했습니다. 임금을 제외한 대궐 안의 많은 남자들이 관심과 접근이 있었지만, 그녀는 상궁의 신분으로 성인 남자를 이성으로 보고 사귄다는 것은 감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남자들이 보이는 모든 호감과 접근을 냉정히 거절하고 철저히 외면하며 오로지 법도와 직분에 충실했습니다.

이런 전생을 가진 분이 남녀교제가 자유로운 1980년대에 20대, 1990년대에 30대를 보낸다고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연애를 하지는 않습니다. 전생에 남자에게 냉정하고 굳은 의지로 혼자 산 평생의 마음이 기(氣)로서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교제가 자유로운 시대에 태어났다 해도 그 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세에 그녀가 결혼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전생에 독신 남자였는데 현세에는 여자로 태어난 분의 결혼은 어떨까요?  

이런 분은 남자에 대해 애교가 없고 남자와 같이 산다는 것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전생에 여자였는데 현세에는 남자로 태어난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분들도 전생에 독신으로 살았던 분들처럼 결혼을 하려면 이성에 대한 포용력과 결혼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생에 서로 사랑했지만 결혼을 못한 사람들이 현세에 다시 만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궁합이 좋은 남녀가 만나면 결혼생활이 편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궁합을 보고 전생에도 사랑하는 사이였는지 궁금해합니다.

소설을 비롯해서 영화, 드라마 등에 이르기까지 전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세에 이루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젊은이들에게 전생에 대한 환상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전생에서 멋있는 상대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세에 와서 이룬다면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생에 사랑했던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전생에 잠시 만나 사랑을 느낀 상대를 현세에 다시 만나 사귀어 보니 인격적으로 모자라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A여자가 B남자와 만나면 전생의 인연으로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는 데는 전생의 관계보다는 현실과 서로의 사이, 상대방의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기회도 많고 쉽습니다. 결혼해서 아이가 생겼다면 부모자식의 관계를 맺는 것도 쉽습니다. 물론 아이를 가지는 과정이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자식이 태어나면 전생에 어떤 인연에 관계없이 서로에게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혼으로 맺어지는 남녀의 만남인 부부관계는 맺어지기도 어렵고 서로가 죽을 때까지 이어지기도 힘듭니다. 모든 부부에 대해 어느 누구도 그들이 평생을 같이 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생에 결혼해서 결혼생활을 한 사람은 결혼이 가져온 힘든 과정을 참아내는 기(氣)가 쌓여 있습니다.

결혼과 결혼생활을 이겨낸 전생을 가진 분은 현세에도 결혼하기가 쉽습니다. "혹시 나 자신이 전생에 결혼을 하지 않아서 현세에 결혼하기 힘든 게 아닌가" 위의 전생의 예를 읽고 혹시라도 이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생에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모르는 남녀가 만나 결혼을 이루어 가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단지 현재 결혼을 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여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그때에도 결혼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