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데몬 헌터스' 이후 한국 방문자수는 얼마나 늘었을까? > 아시안

'K팝 데몬 헌터스' 이후 한국 방문자수는 얼마나 늘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전 세계적인 흥행은 한국의 방문자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케데헌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단순히 K-팝 팬덤을 넘어 한국의 전통 문화와 일상생활까지 체험하고자 하는 새로운 유형의 관광 수요를 이끌어냈습니다.

1. 역대급 성장률 기록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K-컬처 관광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1월~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882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4.6%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넘어선, K-콘텐츠의 직접적인 파급 효과로 분석됩니다.

'케데헌'이 공개된 이후,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폭발적이었습니다. 한 달 새 136만 명이 서울을 방문하며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콘텐츠 흥행이 문화 시설 방문으로 직접 이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상반기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7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했습니다.

박물관 문화상품(뮷즈) 매출액 역시 약 34% 증가한 115억 원에 달하며, '까치 호랑이 배지'나 '흑립 갓끈 볼펜'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전통문화 요소 관련 상품들이 연일 '오픈런'을 기록했습니다.

2.'K-라이프스타일' 체험 수요 폭증

'케데헌'은 단순히 서울의 랜드마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 문화와 전통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행태 자체를 변화시켰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헌트릭스' 멤버들이 노리개 등의 전통 장신구를 착용하고 공연하는 장면이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노리개 만들기 클래스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2,133% 급증하는 등 한국 전통 공예 체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 관련 관광 상품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습니다. 외국인들이 K-컬처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 및 역사적 맥락에 대한 관심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색적인 K-라이프스타일 체험

영화에 대중목욕탕에서 피로를 푸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세신이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했습니다. 사우나 이용권 및 세신 체험 상품 예약 건수가 84% 이상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1인 세신숍' 같은 프라이빗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거 관광 명소 위주로 쇼핑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빵집, 카페 골목, 컵라면, 호떡 등 '꾸밈없는 일상 소비'를 따라 하는 경향이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케데헌' 관련 구글 트렌드 검색량 중 52.4%가 한국의 특정 장소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코엑스 K-POP 광장, 낙산공원, 올림픽주경기장, 청담대교, N서울타워 등이 주요 방문지로 주목받았습니다. 팬들은 콘텐츠 속 배경을 따라 '성지 순례'를 하며 작품 속 감성을 실제로 체험하고자 합니다.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전망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은 단순한 관광객 증가를 넘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케데헌'으로 인한 추가 관광 수입이 4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K-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방한 관광객 목표치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