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중 사기 피하는 방법(사기 유형) > 해외여행

베트남 여행 중 사기 피하는 방법

현지의 함정을 피하는 실전 가이드

베트남은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문화, 저렴한 물가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하롱베이의 경이로움, 호찌민의 활기찬 거리, 다낭과 호이안의 낭만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부 상인, 택시 기사, 조직적인 사기꾼들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베트남 여행을 보다 안전하고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해서는 사기 유형을 미리 알고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기 유형과 이를 예방하는 실전 팁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1. 택시 사기 – 가장 흔한 함정

베트남의 대표적인 사기 중 하나는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고의적으로 길을 빙빙 도는 택시 사기다. 특히 공항, 버스터미널, 유명 관광지 주변에는 '유명 브랜드를 흉내 낸 유사 택시'도 많다. 예를 들어 "Vinasun"을 사칭한 "Vinsuon" 같은 유사 업체가 종종 보인다.

피하는 방법

● 공식 앱 택시 이용하기: Grab, Gojek, Be, Xanh SM 같은 앱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사기를 당할 위험이 낮다.

●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이용: Vinasun과 Mai Linh은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유사 브랜드에 주의하자.

● 공항에서는 공항 택시 카운터 이용: 택시 카운터에서 정찰제로 요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은 후 차량을 이용하자.

● 미터기 확인: 탑승 즉시 미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과속으로 요금이 뛰는 경우 바로 하차 의사를 밝히자.

2. 오토바이 렌탈 사기 – ‘내 잘못이 아닌데 배상하라’는 경우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빌려 직접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다. 하지만 사전에 차량의 흠집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반납 시 “스크래치가 생겼다”, “기스가 없던 곳에 흠집이 있다”며 비싼 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피하는 방법

● 렌탈 전 차량 상태를 자세히 촬영하고, 가능한 한 영상으로 남기자.

● 보증금/여권 맡기기 주의: 여권 대신 복사본을 주고, 보증금은 적당한 수준으로 협의하자.

● 렌탈 리뷰 확인: Google Maps나 TripAdvisor에서 평점이 높은 곳을 이용하자.

● 렌탈 계약서 확인: 계약 조건에 수리비 기준, 책임 범위 등을 명시해두는 것이 좋다.

3. 시장/노점 사기 – 외국인에게만 두세 배 부르는 가격

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에서 물건을 사려는 관광객에게는 ‘외국인 가격’이 적용되기 일쑤다. 같은 물건이라도 현지인에겐 1만 동, 관광객에겐 3~5만 동을 부르는 일이 흔하다. 또한 일부 상인은 손에 쥐어준 뒤 “이미 만졌으니 사야 한다”고 강요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떠넘기기도 한다.

피하는 방법

● 가격 비교 필수: 여러 상점에서 가격을 물어본 후 구입하자.

● 흥정은 필수: 처음 제시한 가격의 절반 이하로 시작해서 협상하자.

● 현지 통화 소지: 외화를 보여주면 가격을 과도하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 절대 만지지 말 것: 관심 없는 물건은 손대지 말고, 구매 결정 전까진 ‘관심 없어 보이기’ 전략이 통한다.

4. 거스름돈 사기 – 고의로 적게 주거나 동전 단위 속이기

현금을 사용할 때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사기다. 고의로 거스름돈을 적게 주거나, 비슷한 지폐를 섞어 속이는 수법이 있다. 예를 들어, 500,000 VND(50만 동)짜리 지폐와 20,000 VND(2만 동)짜리는 색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피하는 방법

● 돈을 계산해서 주고 받자: 계산기나 스마트폰으로 금액을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 큰 지폐 사용은 자제: 500,000 동 대신 100,000 동 이하 단위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계산 후 바로 확인: 받은 거스름돈은 즉시 세고,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항의하자.

5. 관광지 투어 사기 – 싸고 좋다는 광고에 속지 말 것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여행사나 숙소, 카페 등을 통해 쉽게 일일 투어나 전용차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광고된 일정과 전혀 다른 곳으로 데려가거나, 중간에 커미션을 받는 쇼핑센터에 데려가는 방식으로 관광객을 이용한다.

피하는 방법

● 공식 투어 업체 이용: 유명 플랫폼(Klook, KKDay, GetYourGuide 등)이나 TripAdvisor 등에서 검증된 상품을 이용하자.

● 사전 리뷰 확인: “투어” + “리뷰”로 검색하면 많은 정보가 나온다.

● 일정표 확인 및 사진 촬영: 예약할 때 일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와 다른 일정일 경우 항의 가능하도록 하자.

● 지나치게 저렴한 투어는 경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경우, 중간 쇼핑 강요나 스팸 일정이 섞일 확률이 높다.

6. 사진 촬영 상술 – “사진만 찍자”에서 돈 요구로 이어지는 상황

호안끼엠 호수, 호찌민 시청, 다낭 용다리 등 인기 명소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나 동물(뱀, 원숭이 등)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사진 찍으라”며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무료로 사진 찍으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강압적으로 팁을 요구하거나 과도한 금액을 청구한다.

피하는 방법

● 낯선 이의 제안에 응하지 말기: 특히 “Free”를 반복하는 사람은 반드시 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 사진 찍기 전 조건 묻기: “진짜 무료냐?”, “팁을 줘야 하냐?”를 미리 물어보자.

● 즉시 자리를 피하기: 무리하게 따라다니거나 접촉할 경우, 강하게 거절하고 경찰이나 주변 상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7. SIM 카드 및 환전 사기 – 속도 느리거나 요금 비싸게 부과되는 SIM

공항이나 시내의 비공식 부스에서 구입한 SIM 카드 중 일부는 인터넷 속도가 제한적이거나, 실제 약속된 데이터 용량보다 적게 제공되기도 한다. 또한 공항 외부의 사설 환전소는 환율이 좋다고 하면서 수수료를 따로 떼는 경우도 있다.

피하는 방법

● 공식 통신사 부스 이용: Viettel, Mobifone, Vinaphone 공식 매장이나 공항 내 정식 판매처 이용.

● 환전은 은행 혹은 숙소에서: 은행은 안전하고, 일부 고급 숙소 프런트도 적절한 환율을 제공한다.

● SIM카드 개통 후 바로 데이터 작동 확인: 현장에서 바로 연결 여부와 속도 확인.

결론: 사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보와 경계심’이다

베트남은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여행자가 ‘정보 없이’ 방문하면 상업적 함정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기 수법은 단순하지만, 관광객이 처음 접하는 환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사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모를 땐 거절하고, 확인하고, 비교해보는 태도'다.

명확한 가격 확인, 정식 업체 이용, 공식 앱 활용, 기록 남기기 등 사전 방어적 태도만 유지하면 베트남 여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