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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K드라마 "정년이" 해외평점 9.6 기록! 2024년 11월 02일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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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굿모닝아시아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4-11-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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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원작 드라마 정년이

강력한 K드라마 "정년이" 해외평점 9.6 기록!

BTS가 군대를 입대한 후, 세계속에 울려퍼지던 K-POP의 열기가 많이 식었습니다. K-드라마나 영화도 근래에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 보니,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플렛폼에서 한국의 작품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랫만에 K-드라마에서 강력한 걸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tvn에서 내놓은 "정년이"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뮤지컬이나 오페라 이런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 보질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정년이"의 드라마 소재가 구시대의 국극 소재에 판소리라니...솔직히 제취향의 드라마는 아니였고, 무엇보다도 판소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국악이기에 혹시나 판소리 부분에서 배우가 아닌 전문 국악가의 목소리를 립싱크를 했거나, 만약 배우들이 실제로 판소리를 했다면 좀 어설프지 않을까? 그런 편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정년이"가 국내와 해외에서 큰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만든 드라마인지 궁금증이 생겨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본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정년이는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1편을 보는데 무엇보다 깔끔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세련된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연출하신분이 "정지인"이라는 여성PD분이였습니다. 어쩐지 어딘지 모르게 영상의 색감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섬세한 연출이 느껴졌습니다.


드라마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1편은 주인공 정년이 어머니의 어릴적 강렬한 판소리와 함께 시작합니다. 1950년대 전쟁이 끝난 후, 토속적인 옛풍경속에 살아가는 정년이의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특히 현실자매처럼 느껴지는 정년이와 언니의 깨알 케미가 돋보입니다. 김태리배우의 연기는 누구나 믿고보는 배우이지만, 정년이 언니로 나오는 오경화배우는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투박하지만 동생 정년이를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는 상당히 인상적인 연기를 남긴 배우였습니다. 그렇게 1편은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며 재미있고 빠르게 흘러가 2편이 기대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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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드라마 정년이와 오른쪽 1950년대 실제 국극 배우들


2편에서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가 오디숀을 통해 여자들로만 구성된 매란국극단에 들어간 후, 국극단 단원들과 서로 역할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과 희노애락이 본격적으로 그려집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건, 무대 뒤, 극단내부에서 일어나는 단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는게 매우 독창적이고 신선했습니다.


드라마 "정년이"는 배우들의 연기속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색다른 드라마입니다.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이 캐스팅이 되자마자, 춤과 소리를 배우기 위해 1년넘게 오랜시간동안 훈련을 통해 놀라운 춤과 판소리를 모두 직접 소화했다는 것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속에서 펼쳐지는 국극무대와 판소리는 상상이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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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콘텐츠 평점사이트 IMDb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사이트 IMDb에서 9.6을 기록했습니다. 정년이는 1회에서 국내 시청률 4.8%로 시작해 4회차에서 무려 12.7%까지 급상승했습니다. 위의 시청률만 봐도 드라마"정년이"가 얼마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드라마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K-뮤지컬 국극은 1948년 30여명의 여성들로 첫 시작을 했고, 1949년 첫 작품인 "옥중화"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국극을 실제로 했던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잠잘때 빼고는 항상 연습을 하며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국극단원들의 인기는 요즘 아이돌 스타가 부럽지 않을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정년이는 이옥천선생의 실제 모델이라고합니다.


중국에는 한국의 국극과 비슷한 "월극"이라는 것이 있는데, 1904년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으며 중국문화재로 인정을 받고 중국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도 "다카라즈카"라는 극단이 있는데, 이극단은 민간 기업들의 지원을 받으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다카라즈카"는 2500석의 전용극장이 있는데, 티켓을 오픈하면 한달치 티켓이 하루만에 다 팔린다고 합니다.


그럼 한국의 국극은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을까요? 한국의 국극은 라디오와 TV가 보급된 후, 안타깝게도 거의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 전통이 끊긴 이유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국극이 여성들로만 구성되다 보니, 후계자들을 구하기 어려웠고, 여성단원들의 결혼 출산으로 인해 국극을 떠난 단원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당시에 국극이 너무 인기가 많다보니, 많은 국극단이 생겨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성 단원들의 생계문제였습니다. 주인공과 비중있는 역할을 한 배우들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그외의 대다수 단원들은 용돈수준의 수입밖에 벌지 못했습니다.


국극단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국극일을 하면서 다른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드라마 정년이에서도 이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국극단원은 다른 일을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 되어있지만, 몰래 외부에서 일을하며 돈을 버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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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국극제작소 포스터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한국의 국극단은 현재 딱 한 한곳이 있는데, 경기도 안산에 있는 "안산국극제작소"라는 곳이 유일하게 국극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정년이는 요즘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K-전통문화 국극을 드라마를 통해 세계속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정년이를 아직 안 보신분이 계신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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