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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한국인 범죄자들이 많은 이유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범죄자들의 체포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한국인 범죄자들이 많은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필리핀의 지리적, 사법적 환경과 한국의 범죄 양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한국인 범죄자'라는 개념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범죄자 (도피 사범)

필리핀 현지에서 다른 한국인이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한국인 (현지 범죄 가담자)

이 두 유형이 필리핀을 범죄의 거점으로 삼는 주요 이유와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리핀에 한국인 범죄자가 많은 복합적인 이유

1. 지리적 접근성과 용이한 도피 환경

필리핀은 한국에서 비교적 가깝고 항공편이 많아 접근성이 높습니다. 특히 관광객이나 장기 체류 비자를 얻기 쉬워 입국 및 은신이 용이합니다.

관광객 가장 용이

범죄를 저지른 후 단기 여행객으로 위장하여 필리핀으로 도주하기 쉽습니다.

섬과 외곽 지역

필리핀은 수많은 섬과 복잡한 지형, 외곽의 밀림 지대를 갖추고 있어 장기간의 은신이 가능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용이합니다.

2. 허술한 치안과 사법 시스템의 미흡함

필리핀의 불안정한 치안 환경과 사법 시스템의 허점은 범죄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토대를 제공합니다.

낮은 검거율

필리핀 내 강력 범죄, 특히 한국인 대상 범죄의 범인 검거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이는 범죄를 저질러도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줘 재범을 부추깁니다.

총기 범죄 만연

총기 불법 거래 및 소지가 만연하여 범죄자들이 쉽게 무장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살인 청부가 300~400만 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횡행한다는 지적도 있어, 한국에서 온 조직폭력배 등이 현지 청부 세력을 활용하기 쉽습니다.

경찰의 부패 및 연루

현지 부패 경찰이나 공무원이 범죄 조직과 결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한국인 대상 납치·살해 사건에 현직 또는 전직 경찰관이 직접 가담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범죄자들은 이들과의 공모를 통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3. '돈 많은 한국인' 이미지와 범죄 대상 용이성

필리핀 현지 범죄 조직이나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들에게 한국인은 주요 범죄 타겟이 됩니다.

풍부한 타겟

필리핀은 한국인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 이상 방문하고, 교민 수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입니다. 자연스럽게 범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돈 많은 타겟'이 많습니다.

한국인 대상 범죄 조직화

도피 사범들이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조직적인 범죄를 재개하며, 주 타겟은 여전히 한국 국내의 피해자들입니다. 일부는 현지에서 다른 한국인 사업가나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 청부 살해 등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4. 국제 공조의 어려움 (과거 대비 개선 중)

과거에는 한국과 필리핀 간의 범죄인 인도 및 국제 사법 공조가 느리거나 어려워 도피 사범들이 필리핀을 안전한 도피처로 인식했습니다.

긴 도피 기간

실제로 장기간(최장 16년) 필리핀에서 은신하며 추적을 피해온 범죄자들도 있었습니다.

최근 변화

다만, 최근에는 한국 경찰청의 '코리안 데스크' 파견 및 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합동 송환 작전이 활발해져 역대 최대 규모의 도피 사범들이 일시에 국내로 송환되는 등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체포된 한국인 범좌자들

- 9월 20일 한국에서 대규모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김미라(41세)체포

- 9월 26일 한국인 2명이 필리핀인 공범과 함께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

- 7월 7일 인터폴 적색수배범 한국인 도피자 3명 오경철(42세), 정회성(40세), 한종훈(41세)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