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TOP 5 2025년 10월 21일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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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TOP 5
지상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새들의 제왕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를 가릴 때는 단순히 수평 비행 속도가 아닌, 사냥을 위해 높은 고도에서 하강하는 활강 속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활강 속도 덕분에 일부 맹금류는 지구상의 그 어떤 동물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최대 활강 속도를 기준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TOP 5와 그들이 극한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공기역학적 비밀입니다.

1. 송골매 (Peregrine Falcon)
최대 속도: 약 389km/h (242 mph)
송골매는 단순한 '가장 빠른 새'를 넘어, 지구상의 모든 동물(포유류, 곤충, 파충류 포함) 중 가장 빠른 생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경이로운 속도는 1999년 '공포(Fright)'라는 이름의 암컷 송골매를 이용한 활강 시험에서 측정된 공식 기록입니다.
송골매는 활강 시 날개를 몸에 밀착시키고 발을 뒤로 뻗어 마치 총알과 같은 눈물 방울 모양의 완벽한 유선형을 만듭니다. 얇고 뾰족한 날개 끝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여 전투기의 날개와 유사한 공기 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초고속으로 하강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공기 압력과 속도는 새의 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송골매는 콧구멍 안에 결절(Tubercles)이라고 불리는 작은 뼈 돌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조가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고 압력을 분산시켜 폐를 보호하며 고속에서도 호흡할 수 있게 해줍니다.

2. 검독수리 (Golden Eagle)
최대 속도: 약 320km/h (200 mph)
북반구에서 가장 흔하고 강력한 맹금류 중 하나입니다. 평균 비행 속도는 45km/h정도로 느린 편이지만, 먹이를 발견했을 때의 급강하 속도는 가히 위협적입니다.
검독수리는 넓은 날개 폭(2m 이상)을 이용해 높은 고도(최대 3km 상공)까지 활공하며 사냥감을 찾습니다. 사냥감을 포착하면 날개를 접고 무거운 체중을 이용해 엄청난 속도로 목표물을 덮치는데, 이 공격은 먹이에게 치명적입니다.
먹이는 새끼 고라니, 여우, 토끼 등 자신보다 몸집이 큰 포유류까지 사냥할 수 있는 강력한 발톱과 악력을 가졌습니다.

3. 세이커매 (Saker Falcon)
최대 속도: 약 320km/h (200 mph)
송골매와 비슷한 최대 속도를 기록하며, 주로 유라시아의 광활한 초원이나 사막 지역에 서식합니다. 세이커매는 송골매와 달리 저고도에서 수평 비행을 통해 먹이를 추격하는 사냥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이는 먹이를 놓치지 않고 장거리 추격하는 데 유리하며, 수평 비행 속도 역시 다른 일반적인 조류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전통 매 사냥꾼들이 선호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4. 자이르팔콘 (Gyrfalcon)
최대 속도: 약 187km/h ~ 209km/h (116 mph ~ 130 mph)
매과 중 가장 큰 종이며, 주로 북극권과 아북극권의 혹독한 환경에서 서식합니다. 활강 최고 속도는 송골매에 비해 낮지만, 자이르팔콘은 빠른 속도(평균 80 ~100km/h)를 장기간 지치지 않고 유지하는 데 뛰어납니다. 드넓은 툰드라 지대에서 먹이를 찾아 광범위한 영역을 끊임없이 순찰하는 생존 전략을 구사합니다. 희소성과 압도적인 크기로 인해 '왕실 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5. 흰목칼새 (White-Throated Needletail Swift)
최대 속도: 약 169km/h (105 mph)
맹금류와 달리 수직 활강 속도가 아닌 수평 비행 속도만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빠르거나 최상위권에 드는 새입니다. 작고 날렵한 몸집을 가졌으며, 공중에 떠다니는 곤충을 먹기 위해 거의 평생을 공중에서 생활합니다.
꼬리깃털이 바늘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고속 비행에 최적화된 유선형을 완성시킵니다. 이 새는 빠른 비행을 통해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잠을 잘 때조차 공중에서 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