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땅만 지킨다! 캄보디아의 국방력과 무기체계 2025년 10월 19일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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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국방력과 무기체계
'땅을 지키는' 보병 중심의 약체 군사력과 지정학적 의존 심화
캄보디아 왕립군은 킬링 필드와 내전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평화 유지 및 영토 방위를 주 임무로 하고 있으나,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습니다. 훈센 총리 일가의 독재 장기 집권 하에서 군은 국내 정치 안정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으며, 국방력의 현대화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 심화와 뚜렷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전반적인 규모와 국방 예산
캄보디아군은 보병 중심의 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방 예산과 장비 현대화 수준에서 주변국(특히 태국)에 비해 열세입니다.
● 병력 규모: 2024년 기준 상비군 약 12만 4,300명, 예비군 약 10만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육군: 약 7만 5천 명으로 군 전력의 핵심을 이룹니다.
● 해군/공군: 각각 약 2,800명과 1,500명으로 규모가 매우 작아 실질적인 전투 능력은 미약합니다.
2024년 기준 약 7.2억 달러로, 이웃 국가인 태국(55.2억 달러)에 비해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장비의 현대화나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가 됩니다. 캄보디아 병역 제도는 징집과 모병이 혼합된 징모혼합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 군별 무기 체계 및 특징
캄보디아군의 무기 체계는 내전 종식 후 베트남의 영향 아래에서 구 소련 및 러시아제 장비를 다수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제 장비로의 전환 및 현대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육군
캄보디아 육군은 지상전과 영토 방위에 집중하며, 무기 대부분이 노후화된 구형 장비입니다.
● 기갑 전력: 전차 약 420대, 장갑차 약 58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주력 전차: T-54/55 계열(구 소련제) 및 59식 전차(중국제) 등 1~2세대급 구형 전차들이 주력을 이룹니다.
● 화력: 견인포 320문, 자주포 30문, 다연장로켓(MLRS) 420문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다연장 로켓: PHL-81, PHL-03 (중국제) 등 현대화된 다연장로켓을 일부 도입하여 대량 응징 포격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태국과의 국경 분쟁 시 캄보디아군이 전투기 부재를 보완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었습니다.
● 소화기: AK-47, AKM, M16A1 등 구 소련 및 미국제 소총이 혼용되며, 한국산 K1A, K2C 소총 등도 일부 운용합니다.

▶해군
캄보디아 해군은 해안 경비 및 하천 순찰이 주 임무입니다.
● 전투함정 부재: 캄보디아 해군은 실질적인 전투함정(프리깃, 구축함 등)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속정, 상륙정, 항만경비정 등 소형 함정 위주로 운용됩니다.
● 중국 지원: 2024년, 중국 해군이 056형 초계함 2척을 캄보디아 해군에 증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중국의 군사적 지원이 해군력 강화의 주요 동력임을 시사했습니다.
▶공군
캄보디아 공군은 전투기 없는 공군으로 불릴 정도로 공중 전력이 미약합니다.
● 전투기 전무: 과거 MiG-21bis 전투기를 보유했으나 2010년에 전량 퇴역시킨 후 단 한 대의 전투기도 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유지비와 기술적 부담을 감안한 현실적인 방어 중심 전략의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 주력 항공기: 다목적 헬리콥터(Mi-8/17 등)와 수송기(Y-12 등)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중 우위보다는 지상군 지원 및 병력 수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방공 체계: 전투기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대공포(ZU-23-2 등)와 지대공 미사일(맨패즈급)을 결합한 다층 방공망(스카이넷)을 구축해 저고도 방어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제 KS-1C 지대공 미사일 등 현대식 무기를 공급받아 방공 능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3. 지정학적 특징: 중국 의존 심화와 '림(Ream) 해군기지' 논란
캄보디아의 국방력과 무기 체계 현대화는 중국과의 군사 협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장비 제공, 군사 훈련, 인프라 건설 등 다방면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정글전, 시가전 등을 포함하는 '골든 드래곤' 연합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군사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남부의 림(Ream) 해군기지 현대화 사업에 중국이 대규모로 참여하면서, 이 기지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외 군사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림 기지는 남중국해와 인도양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며, 이는 캄보디아가 주변국 및 서방 국가들과의 외교적 긴장을 감수하고 중국 편에 섰음을 상징합니다.
한국의 기여
캄보디아군은 한국산 K1A/K2C 소총, K-131 소형 전술차량, 항만경비정 등 비교적 현대화된 장비를 제한적으로 도입하며 한국과의 군사 협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군사력은 여전히 재래식 무기와 보병 중심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방공망 및 기동 포병 전력을 강화하며 '자국 영토 방위 중심'의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